절반 이상(53%)의 20,30대의 월보험료가 20만 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저 역시도 얼마전까지 20만원 이상의 보험료를 납부 중이였고 보험 리모델링을 통해 9만원으로 줄일 수 있었어요.
하지만 막상 보험을 줄이려 하면 어떤 보험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막막하실 거예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망설이지 않고 보험을 리모델링할 수 있었던 2가지 원칙을 소개해드리려 해요. 아래 기준만 이해하고 내 보험에 적용해본다면 반값 보험료도 가능하실 겁니다.
1. 보험은 비용이다
2. 핵심은 유지가능성
보험은 비용이다
소액보험금 필요할까?
"건강검진 중 용종만 발견되어도 20만 원을 지급해 드려요!"
"치아에 금만 가도 100만 원이 나온다니까요!"
아마 주변 지인 혹은 보험설계사분들을 통해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법한 내용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험 가입 시 적은 금액이더라도 보험금을 자주 수령할 수 있는 보험상품/특약에 쉽게 가입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수많은 데이터와 보험계리사를 보유한 보험사가 불리한 상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얼마나 있을까요? 쉽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해당 특약의 손해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이미 보험료에 반영이 되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과연 우리가 살아가면서 치아파절, 골절비, 입원비, 자부상 14급 등 100만 원 이내의 보험금이 발생하는 상황들이 우리 재정에 큰 위협이 될까요? 저의 대답은 "NO"입니다.
리스크를 헷지 하기 위한 비용
그럼 우리는 보험을 어떻게 이해하고 접근해야 할까요? 저는 보험이 축의금/부의금의 성격과 유사하다 생각합니다.
평소에 10~20만 원씩 지출되던 경조사비가 결혼식, 장례식과 같은 이벤트가 나에게 발생하면 목돈이 되어 돌아옵니다. 우리는 이러한 축의금/부의금의 존재로 금전적인 고민을 해결할 수 있게 되죠.
여기서의 핵심은 목돈이 들어가는(=금전적으로 위협이 될 수 있는) 이벤트의 리스크를 대비하는 데 있습니다. 보험 역시 이러한 위험을 대비하는데 그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보험 = 목돈 지출 대비용
만약 우리가 암에 걸렸다 가정해 볼게요. 암에 걸리게 되면 치료비부터 시작해 회복하는 기간 동안 수입활동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발생하는 금전적 손해와 리스크를 대비하는 것이 보험의 역할이죠.
정리하자면 보험으로 모든 위험을 대비할 수는 없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며 금전적으로 큰 위협이 될만한 질병, 사고에 대해서 고민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내 보험을 설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투자는 증권사, 저축은 은행에서
세상에는 수많은 금융상품이 있고 각 금응회사마다 특화된 상품들을 보유, 판매하고 있습니다. 앞서도 설명드렸지만 보험상품은 리스크를 헷지 하기 위해 만들어진 상품이지 투자나 저축에 특화된 상품이 아닙니다.
많은 설계사들이 비과세, 안정성 등을 이유로 보험상품을 통해 재테크할 것을 유도하고 있으나 높은 사업비(수수료), 낮은 수익률 등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마이너스 수익률인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죠.
저는 보험의 본질에 충실한 보장성 보험 상품만 보험사에 거 가입할 것을 추천드려요. 투자는 증권사, 저축은 은행에서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핵심은 유지가능성
5년 안에 절반이 해약
생명보험 계약 후 5년이 지나면 절반 정도가 해약합니다. 여기서 2년 더 지나면 남는 계약은 10건 중 4건에 그친다고 하죠. 놀라울 정도로 높은 비율입니다.
특히 경기가 좋아지지 않고 있는 올해와 같은 경우 보험 해지율은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 아래 기사 제목에서 보듯 올해 9월까지 국내 생명보험사 23곳의 해지환급금 지급액은 약 24조 3309억 원으로 집계되었고 이는 지난해 대비 약 23%가량 증가한 수치라고 합니다.
보험은 짧게는 20년 길게는 50년까지도 납부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현재 나이가 20~30대라면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만큼 보험료를 납부해야 한다는 의미이죠.
그렇기 때문에 보험과 관련된 의사결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보장의 범위나 금액이 아닌 보험료를 지속적으로 납부할 수 있는 가능성이라 생각합니다.
보험은 해지하면 손해
보험은 중도해지하더라도 원금이 보장되는 예금, 적금과 달리 원금손실이 발생하는 상품입니다. 저 역시도 리모델링 과정에서 2년 이상 납부한 무해지환급형 보험을 해지하면서 200만 원 정도 손해를 보았구요.
예시로 변액보험 환급률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투자목적으로 납입하는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1년 이내에 해지하면 절반정도 되는 금액 받게 환급받지 못하죠.
보험은 해지를 하게 되면 손해를 보는 상품이기에 가입 시점부터 앞으로 꾸준히 납부가 가능한 보험료인지 고민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낮은 보험료가 핵심
2018년 11월에 발표된 논문을 통해 보험 중도해약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결과 해약가능성은 보험계약건수가 많을수록, 연간납입보험료가 증가할수록, 비정규직일수록, 입원경험이 있을수록 해약가능성이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보험계약건수와 연간납입보험료입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보험계약건수가 많으면 납입해야 하는 보험료가 높을 가능성이 높고 이는 보험의 중도해지 가능성을 높이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
앞서 설명드렸듯 아무리 좋은 보장을 가진 보험도 유지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불필요한 특약을 제외하고 핵심 보장성 보험에만 집중함으로써 월 납부하는 보험료를 줄이는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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